[년도:] 2025년

홍어의 발효 상태, 온도·습도 조절, 숙성 기간, 향의 세기 등을 판단하고적정 시점에 손질·판매·조리까지 이어가는 전통 발효 전문가

‘익은 것’이 아니라 ‘발효된 것’을 판단하는 사람 막걸리, 된장, 청국장처럼우리 음식엔 ‘발효’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그중에서도 가장 개성이 강한 발효 음식이 있다면단연 홍어일 것이다. 홍어는 그냥 오래 두었다고 완성되는 음식이 아니다.특유의 앙칼진 향, 쫀득한 식감, 콧등을 자극하는 알싸함까지모두 발효의 균형에서 나오는…

치즈의 숙성 기간에 따른 맛의 깊이, 단단함, 신맛, 짠맛을 분석하는 ‘치즈분석가’

한 조각에 담긴 수개월의 시간, 그걸 맛으로 읽는 사람 와인처럼 치즈도 ‘숙성’이란 단어가 붙는다.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더 오래됐으니까 맛이 깊겠지” 정도로만 생각한다.정말 그럴까?더 오래됐다고 해서 다 좋은 치즈일까? 이 질문에 직접 맛보고 수치로 설명하는 사람이 있다.그는 단순한 미식가가 아니다.숙성 시간,…

면도 후 얼굴에 붉은기나 자극이 얼마나 남는지 면도기 피부 자극 평가자

면도는 매일 하는데, 얼굴은 매일 민감하다 아침마다 거울 앞에 선다.면도기를 들고 얼굴을 정리하는 그 몇 분.하지만 면도를 끝내고 나면항상 남는 게 있다.바로 얼굴에 번지는 붉은 자국과 따끔거림이다. 이걸 단순히 ‘그럴 수 있다’고 넘기는 게 아니라,직업적으로 매일 실험하고 측정하고 기록하는 사람들이…

여객기, 화물기 등을 운항하는 비행 조종사가 어려운 이유

겉보기엔 화려하지만, 현실은 고도 10,000미터의 전쟁터 누군가의 꿈이었던 ‘조종사’.반듯한 제복에 선글라스,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와 활주로로 향하는 모습은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비행기 조종석 안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완전히 다르다.수백 명의 생명, 수십억 원의 화물, 수백억 원짜리 기체의 운명을 동시에 책임지는 자리다.그 작은 조종석…

물티슈 첫 장이 잘 안 나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실험하는 테스터

아기 기저귀를 급히 갈아야 할 때,갑자기 소스가 흘러내려 손을 닦아야 할 때,혹은 식탁 닦으려다가 물티슈를 잡아당겼는데첫 장이 찢기거나, 안 나오거나, 세 장이 한꺼번에 나올 때가 있다. 누군가는 그냥 넘기지만,이 작은 불편함을 절대로 무시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그는 물티슈 뚜껑을 열고,하루에 수십…

휘저었을 때의 점도, 밀도, 덩어리 뭉침 없이 매끄러운 농도 유지 여부를 측정하는 이 사람!

간장 베이스 소스를 휘젓다 보면‘걸쭉하긴 한데 뭔가 뭉쳤다?’ 싶은 순간이 있다.또는 화장품을 짜봤는데 처음엔 부드럽다가 손등에서 갑자기 끊긴 느낌이 들기도 한다.이런 아주 사소하지만 사용자가 가장 예민하게 느끼는 감각 차이를숫자와 공정 기준으로 바꿔주는 직업이 있다. 바로 점도·질감 평가 전문가,즉 휘저을 때의…

아이들 공연, 쇼 무대 등에서 대형 비눗방울 타이밍과 크기를 연출하는 이 사람!

한 어린이 뮤지컬 무대 위,빛이 살짝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거대한 비눗방울이 하늘로 부드럽게 떠오른다.아이들은 “우와아아!” 하며 소리 지르고,부모들도 웃으며 스마트폰 카메라를 켠다. 그리고 그 장면을 정확히 계산해 연출한 사람이 있다.그는 연기자도, 무대 감독도 아니다.그는 오늘 무대에서 단 하나의 감탄을 위해 비눗방울을…

행사·웨딩 등에서 사용하는 아이스를 예술로 조각하는 얼음조각가

고급 호텔 웨딩홀 한가운데,투명한 백조 두 마리가 목을 맞댄 채 서 있다.빛을 받아 반짝이고, 가까이 가면 시원한 냉기가 느껴진다.얼음이다. 단단한 얼음 덩어리였던 것이지금은 살아 있는 듯한 조각 작품이 되었다. 사람들은 감탄하고 사진을 찍는다.그런데 이 아름다운 백조는몇 시간 후면 물로 녹아…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위해 유료로 포옹을 제공하는 사람

한 여성은 일 끝나고 곧장 스튜디오로 향한다.누군가가 기다리고 있고, 오늘도 말없이 서로를 안아줄 것이다.말은 없고, 행동도 조심스럽다.하지만 그 30분간의 포옹은한 주 동안 쌓인 피로와 외로움을 눈녹듯이 사라지게 만든다. 이 모든 건 돈을 주고 받는 ‘서비스’다.그녀는 오늘, 포옹을 받기 위해 찾아온…

인기 콘서트, 신상 발매 대기줄에 대신 서주는 서비스 전문가

추운 겨울 새벽 4시,명품관 앞에 벌써 수십 명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그 중 한 사람은 오리털 패딩을 껴입고,의자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며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하지만 그는 오늘 구매자가 아니다.그는 누군가를 대신해 줄을 서주는 사람,바로 ‘줄 서기 대행 서비스 전문가’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