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 속에서 공만 주워도 억대 연봉이 가능한 직업
어느 골프장 17번 홀. 물이 살짝 낀 해저드(연못)를 지나야 하는 짧은 파3 홀이 있다. 골퍼들이 티샷을 날리지만, 공은 허공을 갈라 물속으로 퐁당 빠져버린다. 하루 수십 명의 공이 그렇게 연못 속으로 사라지고, 그 수는 한 달이면 수천 개에 이른다. 그런데, 그…
도면 없이도 자유자재로 조립하는 레고 장인 ‘레고모델조립사’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중앙. 사람들이 카메라를 꺼내며 모여든다. 그 앞에는 커다란 고래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고, 누구도 믿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다. 더욱 놀라운 건, 이 고래가 전부 레고 블록으로 조립되어 있다는 점이다. 색, 질감, 곡선 하나까지 완벽하게 표현된…
지구 온도만 분석해서 먹고 사는 사람, 진짜 있습니다
매일 아침, 한 남자가 노트북을 켠다.그의 업무는 단 하나.지구 평균 기온이 전날보다 얼마나 올랐는지를 분석하는 것. 해수면의 온도 변화,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북극 빙하의 두께, 사하라 사막의 습도 수치,이 모든 데이터 속에서 ‘지구가 지금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추적하는 사람. 직책은…
도시 한복판에서 농사짓는 사람, 진짜 있어요
서울 마포구의 한 건물 옥상.지하철이 끊임없이 오가고, 빌딩 숲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풍경 속에서갑자기 나타난 작은 밭. 이곳엔 깻잎, 토마토, 상추, 쑥갓, 심지어 블루베리나 방울토마토까지도심과는 어울리지 않는 작물들이 가지런히 자라고 있다. 그 밭을 가꾸는 사람은농촌 출신도 아니고, 전업 농부도 아니다.IT회사에…
집만 전문적으로 정리해주는 ‘정리 컨설턴트’가 인기인 이유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거실에는 아이 장난감, 주방엔 몇 년째 안 쓰는 조리도구,안방엔 계절 지난 이불과 입지 않는 옷들이 가득하다. 맞벌이 부부는 정리할 시간이 없고,퇴근 후엔 매일 이 어지러움 속에서 피곤함이 두 배가 된다.결국 이 집에 정리 전문가가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사람 대신 AI 이미지만 만들어주는 디자이너가 있다
브랜드에서 모델 사진 하나를 의뢰했다.그런데 촬영 스튜디오도, 조명 장비도, 모델도 보이지 않는다.디자이너는 조용히 컴퓨터를 켜고화면에 문장 하나를 입력한다. “햇살 드는 창가, 라탄 의자에 앉은 동남아풍 여성 모델, 따뜻한 톤, 부드러운 미소” 몇 초 후,실제 인물보다 더 생생한 이미지가 화면 위에…
우주에서 먹을 음식만 연구하는 사람이 있다
국제우주정거장(ISS).하루에 지구를 16바퀴 도는 이 곳에서,한 우주인이 조심스럽게 파우치를 열고 떠먹는 장면이 포착된다.속 안엔 뭔가 걸쭉한 갈색 크림처럼 보이는 음식. 지구였다면 당연히 밥과 김치, 국이 나왔을 식사지만우주에선 전혀 다르게 생긴 무언가가 식탁을 대신한다. 그리고 그 우주식 한 봉지를 만들기 위해지구…
게임 캐릭터처럼 몸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있다고요?
플레이스테이션을 켜고‘갓 오브 워’의 크레토스를 움직일 때,‘라스트 오브 어스’의 조엘이 눈물 어린 표정을 지을 때,그게 단순한 CG라고만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그 캐릭터 뒤에는 실제 사람이 있다.단지 피부만 디지털로 바뀌었을 뿐,몸짓과 표정, 움직임은 실제 배우가 연기한 것이다. 이 배우를…
광고 속 음식, 누가 그렇게 예쁘게 만들까요?
치킨 광고를 보다가한 조각을 집어 들고 화면을 멈춘 적 있다.기름은 반짝이고, 바삭한 튀김옷은 톡 터질 것 같고,마요네즈와 케첩이 예술처럼 얹혀 있다. 그런데 막상 배달된 실제 치킨을 보면광고 속 그 비주얼과는 사뭇 다르다.“대체 누가 저렇게 예쁘게 만들었지?” 그 의문에 대한 답은…
산불 나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사람들, 누구일까요?
봄바람이 거세게 불던 어느 날,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사람 키를 넘는 불길이 번져가는 그 순간,아직 뉴스도 뜨지 않았지만이미 한 무리의 사람들이 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들은 소방차도, 경찰도 아니었다.화염을 피해 도망가는 게 아니라,불이 나는 쪽으로 곧장 뛰어드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