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직업들

사람 대신 AI 이미지만 만들어주는 디자이너가 있다

브랜드에서 모델 사진 하나를 의뢰했다.
그런데 촬영 스튜디오도, 조명 장비도, 모델도 보이지 않는다.
디자이너는 조용히 컴퓨터를 켜고
화면에 문장 하나를 입력한다.

“햇살 드는 창가, 라탄 의자에 앉은 동남아풍 여성 모델, 따뜻한 톤, 부드러운 미소”

몇 초 후,
실제 인물보다 더 생생한 이미지가 화면 위에 나타난다.
누구도 찍지 않았지만, 완벽하게 탄생한 이미지.
그걸 만든 사람은 사진작가도 화가도 아니다.

AI 이미지 생성만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
지금 이 순간에도 실제로 존재하는 신종 직업이다.

디자인 도구가 ‘펜’에서 ‘문장’으로 바뀌었다

전통적인 디자인은 손으로 그리고,
포토샵으로 만들고, 마우스로 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하지만 AI 이미지 디자인은 다르다.

이들은 글을 쓴다.
어떤 이미지가 나올지를 예측하며
텍스트로 이미지 생성 모델에게 지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문장을 ‘프롬프트(prompt)’라고 부른다.

즉, 디자이너는 손보다 ‘문장력’과 ‘상상력’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AI와 함께 작업하는 창작자가 되는 셈이다.

“이런 문장 하나에 수십만 원이 걸릴 수도 있어요”

AI 이미지 생성 도구가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써본 적이 있을 거다.
하지만 그냥 키워드 몇 개 넣는 것과
프로 디자이너가 작업한 문장은 차원이 다르다.

예를 들어,

  • 자연광 + 역광 + 반사광을 조합해 피부톤을 부드럽게 만드는 방법
  • 인종별 이목구비 비율과 렌즈 화각에 따른 얼굴 왜곡 보정 지시어
  • 복잡한 배경 속에서도 피사체에 집중되도록 하는 프레임 구조 설계

이런 걸 단 하나의 프롬프트 문장에 다 녹여야
결과물이 ‘쓸만한 수준’으로 나온다.
그래서 기업이나 마케팅팀에서는
전담 프롬프트 디자이너를 고용하거나 외주로 의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눈에 보는 AI 이미지 디자이너의 현실

이 직업은 디자인 업계뿐 아니라
광고, 출판, 유튜브, 의류 브랜드, 1인 크리에이터 시장까지
엄청난 속도로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항목내용
직업명AI 이미지 디자이너, 프롬프트 디자이너, AI 비주얼 아티스트
주요 업무AI 이미지 생성용 프롬프트 작성, 이미지 편집 및 최적화
사용 도구Midjourney, DALL·E, Stable Diffusion, Leonardo 등
수입 수준프리랜서 기준 월 100만 원700만 원 / 프로젝트 단가 10만~ 150만 원
요구 능력미적 감각, 언어 표현력, 조명·사진·색채 이해, 이미지 후처리 능력
활동 분야광고 디자인, 유튜브 썸네일, 브랜드 홍보, 웹소설 삽화, 쇼핑몰 배너 등

특히 일부 AI 이미지 디자이너는
자신의 프롬프트를 강의로 판매하거나
프롬프트 마켓에 등록해
지식 콘텐츠처럼 수익화하기도 한다.

AI가 이미지를 그린다? 사람은 ‘지시하는 예술가’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AI가 그림을 그리면 사람이 필요 없다는 것.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AI는 사람보다 훨씬 더 뻔한 그림만 만든다.
왜냐하면 데이터만 보고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롬프트 디자이너’는
데이터가 가지 못한 영역,
인간의 상상력과 미묘한 뉘앙스를 AI에게 지시하는 역할이다.

색을 따뜻하게 하되 차갑지 않게.
화면은 넓게 열리지만 인물은 고독하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문장으로 풀어내는 사람이
지금의 진짜 이미지 디렉터다.

이제는 포토샵 대신 프롬프트

이미 수많은 기업들이
광고 모델 이미지, 썸네일 사진, 소셜 콘텐츠에서
실제 모델 대신 AI 이미지를 쓰고 있다.

사람 모델은 저작권, 촬영비, 표정·포즈 제한이 있지만
AI 모델은

  • 어떤 피부색이든
  • 어떤 조명이든
  • 어떤 시대 배경이든
    단 몇 초 안에 구현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걸 제대로 구현하려면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게 바로 이 직업이다.

현실의 디자이너는, 더 상상하는 사람으로 진화 중이다

AI 이미지 디자이너는
손에 물감 대신 문장을 들고,
붓 대신 알고리즘과 협업하며
현실보다 더 이상적인 이미지를 설계하는 사람이다.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그리는 사람’에서 ‘기획하고 상상하는 사람’으로 바뀌는 시대.
그 전환점을 살아가는
가장 조용한 혁신가가 바로 이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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